[한반도 키워드] 北 김여정<br /><br />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불거지면서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일부에서는 벌써부터 김 위원장의 '후계자'로까지 거론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오늘의 ,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입니다.<br /><br />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자 해외 언론들은 일제히 김여정에 주목했습니다.<br /><br />영국의 가디언과 BBC 등은 김여정을 "북한 정권을 이어받을 김정은의 분신", "정치적 격변기의 대안"이라고 소개했는데요.<br /><br />일본에서는 "김여정이 최고지도자 권한 대행을 준비해왔다"는 보도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김 위원장이 통치할 수 없는 긴급 상황에서 '권한을 모두 김여정에게 집중한다'는 내부결정이, 지난해 말에 내려졌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최고지도자를 중심으로 한 북한의 '유일영도체계'의 특성상,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될 때마다 후계구도에 대한 여러 설도 뒤따르곤 했는데요.<br /><br />김 위원장의 자녀가 아직 어린 것으로 알려진 만큼 김여정을 후계자로 점치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분석됩니다.<br /><br />이런 관심을 반영하듯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한 인터뷰를 통해, "김여정을 만나본 적이 있다"면서 "북한의 지도자가 누구든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계속 추구하겠다"고 밝히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김여정은 김 위원장과는 어머니가 같은 친남매로 '김일성 직계 자손'을 뜻하는 이른바 '백두혈통'입니다.<br /><br />김 위원장과 스위스 유학 생활을 함께하며 깊은 유대감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.<br /><br />정치 무대에 등장한 이후엔, 김 위원장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초고속 승진을 이어왔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말, 노동당 핵심 부서인 '조직지도부 제1부부장'에 올랐고지난 11일에는 당의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정치국 후보위원으로도 복귀했습니다.<br /><br /> "김여정 동지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했습니다."<br /><br />김여정은 2018년 2월, 평창 동계올림픽 고위급 대표단으로 한국에 방문하면서 국제무대에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는데요.<br /><br />문재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는 등 특사로서의 역할을 완수하며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 "어제 추웠는데 힘들지 않았습니까?"<br /><br /> "대통령께서 마음 많이 써 주셔서 불편함 없이 하루 보냈습니다. 고맙습니다."<br /><br />이후 김여정은 남북, 북미 정상회담 등에서 오빠인 김 위원장을 그림자처럼 수행했는데요.<br /><br />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며 사실상 '비서실장' 역할을 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2월 하노이행 기찻길에서는 김 위원장에게 재떨이를 받쳐 든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그동안 김 위원장의 수행비서 역할을 해왔던 김여정은 최근 들어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대외 메시지를 직접 발표하면서 독자적인 정치 활동에 나선 건데요.<br /><br />먼저 지난달 초 첫 번째 공식 담화를 통해 '저능한 사고방식', '세 살 난 아이' 등의 표현을 쓰며 청와대를 거칠게 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이어 두 번째 공식 담화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서 내용을 공개하면서 "과욕을 거두지 않으면 북미관계는 악화일로"일 것이라고 엄포성 발언을 내놓았습니다.<br /><br />이런 이례적 행보는 김여정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준다는 평가인데요.<br /><br />대남, 대미 메시지를 직접 발표해 권력의 실질적 2인자로서의 존재를 부각시키고, 정치적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이는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과 맞물려 김여정에 대한 뜨거운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김 위원장의 신변에 대한 북한의 침묵이 길어질수록 김여정의 다음 행보에도 세계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, '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'이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